1951년산 펜폴드 그레인지 허미티지(1951 Penfolds Grange Hermitage)가 19일 $51,750에 팔려 호주 최고가 와인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 와인은 2004년 $50,200에 판매됐었다. 이번엔 $1,550이 더 높은 가격으로 익명의 한 멜번 거주 와인 수집가에게 팔렸다.

와인 경매를 주관한 MW 와인의 닉 스탬포드 사장은 “관련 기록을 검색했지만 이 가격보다 비싼 거래는 없었다. 아마도 호주 최고가 기록일 것”이라고 밝혔다. 

51년산 그레인지는 상업적으로 제조된 것이 아니었고 펜폴드 수석 제조가 맥스 슈버트(Max Schubert)가 가족, 친지, 일부 지인들(와인 애호가)들에게 선물한 와인이다. 당시 제조한 1800병 중 20병 미만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가 진한 쉬라즈(shiraz) 와인을 제조하기 시작했을 때 쉬라즈는 인기가 없었다. 당시 펜폴드 경영진이 슈버트에게 팔 수 없는 와인 생산 중단을 명령하자 슈버트는 비밀리에 3종류 빈티지를 생산했다. 1957~1959년 사이 ‘숨겨진 그레인지(hidden Granges)’도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 유통됐다. 

이를 계기로 유명세를 탔고 매년 제조 와인이 국제적인 우수상을 휩쓸면서 병당 수천달러로 가격이 치솟았고 수집가들이 대거 매입에 나섰다.  

현재 펜폴드 와인의 수석 제조자는 피터 가고(Peter Gago)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