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애폴리스의 성난 주민들이 시장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5일(토) 미국 미니애폴리스의 자택 근처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억울하게 숨진 호주 여성 저스틴 데이먼드(Justine Damond) 사망 사건 책임을 지고 관할 경찰 서장이 사임한 가운데 주민들이 시장 사임마저 요구하고 나섰다.

제니 하토(Janee Harteau) 경찰서장은 경찰 실수로 발생한 데이몬드 사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하지만 성난 주민들은 21일(금) 벳시 호지스(Betsy Hodges) 시장의 하토 경찰서장 사임 발표를 하는 현장에 진입해 “당신도 사임하라”고 거세게 외쳤다. 사건의 심각성을 두고 볼 때, 경찰 서장 사임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민심이 폭발했다.

호주여성 데이몬드 총격사망에 책임을 지고 사임한 하토 경찰서장.

현재 주민들은 시장이 사임할 때까지 시위를 벌이겠다고 한 상황이다. 시장은 주민들과의 대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시장 사무실 밖에는 “굿바이 벳시.  이제 당신차례!”라는 글이 적힌 플랭카드가 걸려있다.

한편, 데이몬드는 약혼자와의 8월 결혼식을 앞두고 웨딩드레스, 청첩장 발부 등 결혼식 준비를 모두 마친  상황에서 이런 참변을 당했다.

저스틴을 위한 정의’라고 쓰인 카드를 들며 데이몬드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는 시위자들.

데이몬드와 약혼자는 호주와 미국에 떨어져지내면서 사랑을 이어오다 데이몬드가 약혼자가 있는 미국으로 건너가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총격을 가한 경찰은 아직까지 아무런 발표도 하지 않고 있다. 말콘 턴불 호주 총리는 지난 주 납득할만한 설명을 미국 당국에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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