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국(ABS) 자료에 따르면, 매년 헤로인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더 많은 호주인들이 오피오이드 계통의 처방 진통제 남용(opioid overdose)으로 숨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사망자 중 약 70%가 우발적인 과다복용으로 숨진다.

국립 약물 및 알코올 연구센터 (National Drug and Alcohol Research Center) 연구원들의 ABS 데이터 최종 분석결과에 따르면, 1990 년대에  약물복용 사망자들 대다수는 불법 마약인 헤로인때문이었으나, 2013년 668 건의 약물복용 사망자 중 68 %는 마약때문이 아니라 병원에서 처방된 오피오이드계통의 진통제와 관련이있다고 발표됐다.

특히 이번 결과는 2007 년 부터 35 - 44 세 사망자는 두배 이상 증가했는데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의사로부터 처방받은 진통제일지라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의사의 처방전 약물남용을 줄이려는 비영리 단체 스크립트와이즈(ScriptWise)의 비 모하메드(Bee Mohamed) CEO는 “중추 신경계에 작용하는 강력한 진통제인 아편류(Opioids) 진통제는 그동안 병원에서 암 환자에게 2 주 동안 하루 2 알 복용 지침과함께 사용됐다. 하지만 한 환자의 경우, 몇 달 동안 최대 90개 알약을 복용한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CEO는 “이미 5년 전부터 정치가들이나 검시관들 모두 약물남용으로 사망자 증가를 인식하고 있지만 이 사안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NSW대학교 약물 및 알코올 연구 센터의 연구원인 아만다 록스버그(Amanda Roxburgh)는 "1990년과 2014년 사이 옥시콘틴(Oxycontin), 트라마돌(Tramadol), 펜타닐(Fentanyl) 같은 오피오이드 진통제 처방이4배 증가했다. 따라서 의사가 이런 약을 환자에게 더 자주 처방, 환자가 남용하기 전에 환자를 재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를 표하면서 “일관성없는 임상 지침 및 실시간 모니터링 프로그램에 국가가 시급히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