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그 위트비 파라마타교구 가톨릭교육 이사

“젊은층 욕구 반영 못해, 나플란 시험 중시는 퇴행적”

NSW의 권위있는 가톨릭 교육자가 대입수능시험(HSC)이 “과거의 유물”(artefact of the past)이라며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3, 5, 7, 9학년생 대상 학력고사인 나플란(NAPLAN)이 가끔 오용 왜곡된다면서 대입수능시험과 연계시키지 말 것을 당부했다.

파라마타교구의 그레그 위트비(Greg Whitby) 가톨릭교육 책임자는 HSC가 1950년대의 유물로 급변하는 노동력 시대에 진입하는 젊은이들의 욕구를 더 이상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트비 책임자는 시드니 서부와 블루마운틴 지역의 80개 이상 초중등학교를 관할하고 있으며 NSW 젊은이들을 위한 교육에 헌신한 공로로 4일 헤롤드 윈댐 메달상(Sir Harold Wyndham Medal Award)을 수상했다.

위트비 책임자는 “HSC의 시대는 지나갔다. 현행 HSC는 인력 채용에 좀처럼 사용되지 않는다”면서 “단지 20%의 학생들만 대학 진학을 위해 호주대입순위점수(ATAR)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에서 개방형 온라인 강좌(MOOCs)를 듣고 자신의 학위를 설계하는 학생들을 보면 HSC는 변해야 함에 틀림없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교육은 퇴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빠르게 세계화되는 지구촌에서 생활하고 배우고 일하는데 필요한 지적, 인격적, 감성적, 사회적 능력을 성취하기 위한 프로그램인 국제바칼로렛(IB)은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증명서”라고 비교했다.

그는 갈수록 시험 특히 나플란을 중시하는 것을 포함해 호주 교육제도는 퇴행적인 전략(rear vision strategies)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달 2일 발표된 나플란 시험 결과에 따르면 현재 9학년생 중 68%가 HSC 응시 자격을 얻기 위해 읽기, 쓰기 또는 수리 시험을 다시 쳐야 한다. NSW 교육부가 2020년부터 9학년 나플란 3개 영역 성적이 모두 밴드8 이상이어야만 HSC에 응시할 수 있도록 기준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이에 위트비 책임자는 “나플란과 같은 ‘무딘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성취(achievement)라기 보다는 경쟁(competition)”이라며 “경쟁을 통해 교육적 성취를 주도하는 것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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