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우드, 애쉬필드 1% 미만의 저성장 기록지난 한해 동안 광역 시드니 지역은 1.7%의 인구성장률을 기록했다.
약 7만5천명이 늘어나 인구가 대략 4백58만명이 됐다.
NSW주 전체 인구의 63%를 차지하고 있다.
호주통계청(ABS)의 자료에 따르면 주요 도시들 중에서 퍼스가 인구성장률 2.3%를 기록해 가장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멜번이 2%의 인구성장률을 기록했고 브리스번은 1.9%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광역 시드니 지역에서는 캐나다 베이가 3.7%의 성장률을 기록해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으로 드러났다.
파라마타, 캠든, 어번, 블랙타운 등도 2.8% 내외의 인구성장률을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버우드, 애쉬필드를 비롯해 캠벨타운, 블루마운틴, 서덜랜드 지역은 1% 미만의 인구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의 저성장 경향은 지난 2005년부터 이어진 것으로 당시에도 이들 지역은 인구성장률 측면에서 하위에 랭크됐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들 저성장 지역 주택가격의 증가율이 인구성장률이 높은 지역에 비해 오히려 높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애쉬필드 지역 주택의 중간가격은 51만 달러로 지난 2005년에 비해 30% 상승했다.
반면에 블루마운틴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은 38만5천 달러로 지난 5년 동안 7% 상승하는 데에 그쳤다.
버우드, 애쉬필드 등 인구성장률이 높은 일부 지역에서 이른바 포화상태에 이르러 주택 공급 등도 제한되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단체인 Urban Taskforce의 아론 가디엘 회장은 “이번 통계자료로 인해 시드니가 일반 시민들이 생각하는 속도 만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도로를 비롯한 대중교통에 대한 투자가 부족해 교통 체증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는 점”이라며 “새로운 주택과 쇼핑센터를 공급하는 데에 여러가지 제약이 많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결국 정부 정책의 문제라는 비판이다.
지난 주 가디엘 회장은 만약 정부가 인위적으로 시드니 인구를 통제하려고 한다면 주택 가격이 폭락할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
그는 “정부가 인위적으로 인구를 통제하게 되면 젊은 노동 인구가 유입되지 않게 돼 여러 측면에서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며 “정부만 간섭하지 않으면 호주의 부동산 시장이 미국과 같은 급격한 폭락 사태를 겪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경민 기자 edit@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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