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반대주의자 켄트 헤켄리블리(미국인)

자칭 ‘세계 최고의 백신접종 반대주의자(world's number one anti-vaxxer)’인 미국인 켄트 헤켄리블리(Kent Heckenlively)의 호주 입국이 불허됐다. 피터 더튼 이민장관은 31일 시드니 2GB 라디오와 대담에서 “아동 백신접종 중단 국제 켐페인의 일환으로 연말 방호하려던 헤켄리블리의 호주 입국이 불허됐다”고 말했다. 입국 불허는 그의 극단적이고 위험한 견해 때문이다.

더튼 장관은 “부모들에게 어린 자녀들의 예방 접종을 절대 하지 말아야한다는 주장을 전파하는 것은 위험하다. 국익 차원에서 그의 입국을 불허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서부 노던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헤켄리블리는 백신 접종 금지 주장을 펼친 의사 출신인 앤드류 웨이크필드(Andrew Wakefield)와 연계해 국제적인 켐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은 홍역(measles), 풍진(rubella), 이하선염(mumps)의 백신 접종이 자폐(autism)와 연관이 있다는 주장을 하며 이같은 켐페인을 주도하고 있다.  

켐페인 활동가인 영국인 폴리 토미(Polly Tommey)와 미국인 수잔 험프리즈(Suzanne Humphries)가 호주를 방문해 백신반대 영화(Vaxxed)를 상영하며 켐페인을 했는데 이민부는 이들에 대해서 호주 입국 3년 금지 조치를 취했다.  

호주에서도 극우성향 정치인 폴린 핸슨 등이 이같은 주장에 동조를 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야당의 캐서린 킹 보건담당 의원도 헤켄리블리를 위험한 백신반대 광신자(dangerous anti-vaccination zealot)라면서 더튼 이민 장관에게 그의 입국 금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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