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린 힌치(Derryn Hinch) 연방 상원의원(무소속)이 미국 사회보장카드(social security card) 소지자로 확인돼 이중국적자 논란에 휩싸였다.

빅토리아의 ‘데린 힌치 정의당’(Derryn Hinch’s Justice Party) 대표인 힌치 의원은 19960-1970년대 뉴욕에 거주할 때 취득했던 미국 사회보장카드를 지금도 보유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헌법 44조는 외국 국민이나 시민의 권리와 특권을 가진 사람도 연방의원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한다.

이에 힌치 의원은 정부 법률 자문관(solicitor-general)의 법적 조언을 받고 필요하면 대법원에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법원이 연방 의원 7명의 이중국적 문제를 심리하고 있다.

그는 “나는 뉴욕에서 시드니모닝헤럴드를 위해 일했기 때문에 사회보장번호(social security number)를 가졌고, 사호보장카드는 자동 취득됐다. 이것은 미국 시민이든 아니든 평생 죽을 때까지 함께 간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외국이 부여하는 권리와 특권을 수용한 적이 없다. 나는 10년간 미국에서 특별사회보장세를 냈고 이로 인해 연금을 받을 자격을 갖는다. 이는 납부한 세금에 대한 반대급부이지 특권이 아니다”고 항변했다.

그는 또한 “지난해 9월 미국 사회보장부에 서신을 보내 나에게 더 이상 연금을 지불하지 말라고 요구했다”면서 “나는 미국에 투표권도 없고 정당한 서류가 없으며 취업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힌치 의원은 2016년 초선의원으로 정계 입문 전 뉴질랜드 시민권을 포기했다. 그는 “논란에 휩싸인 게으름뱅이 이중국적자에게 동정은 없다”면서 전체 연방 의원들의 이중국적 심사를 위한 독립된 감사 실시를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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