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서 빠지지않는 대화 주제가 있다면 건강에 관한 것이다. 어떻게하면 더 건강하게, 더 오래 잘 살 수 있는가. 이런 주제에 서서히 지겨워지는 이들을 위해 이번에는 체중계의 눈금이 저체중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는 호주에서 가장  ‘핫’한 ‘톱 5 정크푸드’를 소개해본다.   

바닐라 슬라이스(Vanilla slice)
공들여 만든 고급스러운 밀포이 (mille-feuille)와 혼동하지 말라. 호주 버전으로 부활한 바닐라 슬라이스는 두장의 얇은 페이스트리 사이에 젤라틴-바닐라 커스터드를 샌드위치처럼 채워넣었으며, 맛과 모양이 주마다 다르다. NSW 버전은 패션푸르트(passionfruit)가 첨가되어 약간 시큼한 맛이 난다. 

매년 8 월 밀두라(Mildura)에서 열리는 ‘위대한 호주 바닐라 슬라이스 승리 축제(Great Australia Vanilla Slice Triumph)’에는 수천 명의 맛 탐방자들이 참여, 바닐라 슬라이스에 대한 열정을 한 차원 높여주고 있다.

골든 게이타임 (Golden Gaytime)
1959년 길거리음식으로 처음 게이타임(Gaytime)이 선보였을 때는 황금색이 아니었다. 사실 ‘골든 게이타임’이 나오기 전 이미 길거리 음식으로 딸기 숏케잌(Strawberry Shortcake), 라스베리 러프(Raspberry Rough), 카사타 로마(Cassata Roma), 터키 딜라이트 (Turkish Delight) 등이 있었다. 

지금 우리를 현혹하는 골든 게이타임은 초콜렛에 담가낸 토피 바닐라(toffee-vanilla) 아이스크림이 한가운데있고, 달콤한 황금색 하니콤 부스러기로 코팅되어있다. 골든 게이타임은 한 여름 오후 호주 해변이나 한적한 휴양지에서 즐기기에 완벽하다.

바비큐 소시지(Sausage sizzle)와 빵 한조각
바베큐, 투표소 부근, 운동 경기가 벌어지고있는 경기장 주변 및 버닝스 (Bunnings) 주차장에서의 단골손님! 빵사이에 끼워서 먹는 소시지는 호주에서 가장 상징적인 점심 스낵이다. 여기에는 단순함이 핵심 요소이며, 여러가지 재료를 넣은것은 벌로 환영받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소시지는 싸고 평범하며 쇠고기로 만들어야 하고 꼭 흰 빵을 사용해야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토마토 소스와 양파를 곁들이면 그만이다. 한 손으로 먹을 수도 있어 먹는 사이사이 딴 일도 할 수 있다.

쉐입스 (Shapes)
쉐입스는 1950년대 빅토리아에서 처음 생산된 이래, 매년 5300만 개가 넘는 쉐입스가 호주에서 판매되고 있다. 사교 모임이나 혼자 외롭게 넷플릭스(Netflix) 시청을 할때 아주 이상적인 간식이라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은 당연!

고기 파이(Meat Pie)
미국에서는 '핸드 파이 (hand pie)'라고도 불리는 고기파이는 호주에서는 패스트리로 만든 고기담는 그릇도 함께 먹을 수 있도록 되어있어 다른나라 사람들에게는 참신한 것으로 여겨진다. 전통적인 호주 파이는 보기에 단순하지만 갈아서 만든 소고기와 그레비(ground beef and gravy)를 패스트리로 만든 그릇 속에 채운다음 뜨겁게 구운 후 토마토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따라서 뜨거워 헐떡거리며 먹어야 제 맛인데, 입과 손에 3도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똑똑한 사람들은 파이 뚜껑에 구멍을 내고 토마토 소스를 주입하여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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