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우드호텔 주차장(래드 랜턴 이스트우드 호텔 부지)

지역사회 “슬롯머신 이미 89개…너무 많다”

이스트우드 한인 상권에 있는 이스트우드호텔의 주차장 부지(Part 115 Rowe Street)에 신축하려는 '레드 랜턴(Red Lantern) 이스트우드' 이름의 호텔 면허 신청이 NSW 주정부의 독립 주류 및 게이밍 감독청(Independent Liquor & Gaming Authority)로부터 거부됐다.

주류 및 게이밍 감독청은 주류법(Liquor Act 2007) 45조 등에 근거해 신규 호텔면허(new full hotel licence) 신청을 거부한다(refuse)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감독청은 지난달 23일 이같은 결정을 신청자인 이스트우드호텔 소유 회사인 레드케이프 호텔그룹(Redcape Hotel Group)의 변호사에게 통보했다. 

NSW 주류 및 게이밍 감독청의 거부 결정 공문

감독청의 거부 이유는 웹사이트 
http://www.liquorandgaming.nsw.gov.au/Pages/ilga/decisions-of-interest/liquor-decisions/liquordecisions.aspx를 통해 검색할 수 있다. 
 
이 호텔면허에 포함된 게이밍(슬롯머신) 라이선스 신청과 관련, 이스트우드경찰서와 이스트우드한인상공인연합회는 이스트우드에 이미 89개의 슬롯머신이 있는 상황에서 수십 개가 추가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호텔측은 라이드 카운슬의 결정에 불복하고 토지 및 환경법원에 제소해 신청 허가를 추진했다. 

토지 및 환경법원의 재판관(커미셔너)이 올 초 현장 조사를 한 뒤 이스트우드호텔에서 법정을 열고 앞서 서면 제출한 반대측 주장을 직접 청취했다. 현장에서 이스트우드경찰서와 이스트우드한인상공인연합회의 반대 주장을 증언으로 채택했다. 

주류 및 게이밍 감독청의 거부 결정에 이같은 법원 진술 내용이 반영돼 있다. 

이스트우드 상권에는 이미 3개 호텔에 89개의 슬롯머신이 있다. 한인 상권 쪽인 이스트우드호텔에 30개가 있고 기찻길 건너편 랜드마크호텔(Landmark Hotel)에 30개, 도서관 맞은 편 이스트우드클럽(Eastwood Club)에 19개의 슬롯머신이 있다.
   
또 한인 상권 지역의 구 영마트부지에 신축 허가를 받은 호텔도 게이밍 라이선스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승인을 받을 경우 현재의 89개에서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레드 랜턴 이스트우드’의 슬롯머신 신청과 관련해 특히 한인 커뮤니티에서 우려와 반대 의견이 제기됐었다. 

주류 및 게이밍 감독청의 거부 결정과 관련, 이스트우드한인상공인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상식과 지역사회의 의견을 존중한 결정이다. 지금도 슬롯머신이 이 지역에 너무 많은데 추가 요구는 무리”라며 주정부의 결정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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