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부동산 신뢰도가 40년만의 최저치로 하락했다. 부동산이 가장 현명한 예금 투자처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10%에 불과했다.

웨스트팩은행과 멜번연구소 공동 소비자 심리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전체 소비자 심리는 2.5% 상승했지만 10개월 연속 비관론자들이 낙관론자들 보다 많았다.

부동산 심리는 시장 냉각, 가계 비용 상승 및 부진한 임금상승에 대한 우려 속에 이 지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하위 지수인 ‘주택 구입 시기’ 지수는 9월 0.8% 상승했지만 연간 약 13% 급락했다. 부동산이 현재 가장 현명한 예금 투자처라는 견해는 9%에 불과했으며, 23.5%는 부채 상환을 선호했다.

웨스트팩은행의 빌 에반스 수석 경제학자는 “소비자 심리 약세는 저조한 공공지출 전망과 주택 건설 하락세를 반영하고 호주중앙은행(RBA)의 2018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에반스는 “지속되는 소비 심리와 소비자 수요 약세가 기업들로 하여금 현재 기업 경기 강세의 지속가능성을 우려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컴섹증권의 수석 경제학자 크레이그 제임스도 호주 경제가 선진국 가운데 가장 긴 26년 간 불황없는 성장 기록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미래에 기준금리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임스는 “경제는 팽창하고 기업경기도 10년래 최고지만 물가는 힘을 못쓰고 있다”면서 “부동산 신뢰도 급락 자료까지 감안하면 RBA는 주택시장 냉각을 관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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