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출신 할리우드 여배우 리벨 윌슨

여성 잡지 우먼스 데이(Woman's Day)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승소한 호주 출신의 할리우드 여배우 리벨 윌슨(37, Rebel Wilson)이 무려 456만 달러의 기록적인 배상액 판결을 받았다. 이 액수는 호주에서 명예훼손 손해배상(defamation payout) 최고액이다. 

영화 ‘피치 퍼펙트(Pitch Perfect)’ 시리즈로 유명한 윌슨은 독일계 기업 바우어 미디어(Bauer Media)가 발행하는 ‘우먼스 데이’가 8개 기사에서 “나를 ‘습관적인 거짓말쟁이(a serial liar)’라고 비난했다. 이로 인해 나의 명예가 크게 손상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기사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은 지난 6월 빅토리아 고법에서 6명의 배심원단이 잡지사의 유죄를 판결해 윌슨이 승소했다.
   
13일 빅토리아고법의 존 딕슨 판사는 배상액 판결에서 “원고인 윌슨이 일반 손해 배상으로 65만 달러와 특별 손해 배상 391만 달러를 받아야 한다”고 결정했다. 딕슨 판사는 “원고의 명예가 기사로 인해 할리우드 가십 사이트에서 증폭된 루머 등으로 재정적인 피해를 당했다.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바우어 미디어는 배상액 외 원고측의 법정 비용도 부담해야 한다.  

윌슨의 변호인 매튜 콜린스 법정변호사는 “워고가 명예를 손상당한 기사로 인해 영화 출연이 배제된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특별 배상 589만 달러, 일반 배상 120만 달러를 요구했었다. 재판 전 윌슨은 20만 달러에 합의를 할 의향을 보였었다 

패소를 한 바우어 미디어의 자문변호사는 “회사가 판결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윌슨은 승소 후 “배상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약속했었다. 또 장학금을 만들어 배우 양성을 위해 호주영화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윌슨은 현재 유럽에서 로맨틱 코미디인 새 영화 ‘로맨틱하지 않은가(Isn't It Romantic)’를 촬영 중이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