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RBA)은 20일부터 시중에 유통될 10달러 신권이 지난해 자동판매기 사용불능 문제가 불거졌던 5달러 신권의 전철을 되풀이 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10달러 신권은 기존 지폐와 크기, 색상, 등장 인물이 동일하지만 지난해 유통된 5달러 신권과 마찬가지로 다수의 보안 기능을 추가해 위조 방지를 강화했다.

5달러 신권은 지난해 유통 초기시 일부 식품과 음료 자동판매기와 도박업체 자동 단말시스템으로부터 거부당해 논란이 됐다.

RBA의 린지 볼튼 기업서비스 담당 부총재는 “현금 관리 기계를 제조 운영하는 기업들이 신권에 대비하고 필요시 장비를 개선하도록 6개월의 시간을 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박업체 탭콥(Tabcorp)의 대변인은 “10달러 신권에 대한 테스트를 거쳐 규제당국의 승인을 취득한 후 10월 중후반경 전자 베팅 단말기를 업데이트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매장 고객들은 10달러 신권을 구권이나 다른 지폐로 교환해 단말기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중앙은행은 앞으로 몇 주간 2억 달러치의 10달러 신권을 발행해 시중은행을 통해 일반에 유통시킬 예정이다. 기존 10달러 지폐는 계속 유통 가능하지만 점진적으로 시장에서 퇴출된다.

내년엔 호주에서 유통량이 가장 많지만 최대 위조 화폐인 50달러 지폐의 신권이 도입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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