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의 한 페라리딜러숍에 있는 458 스파이더 스포츠카

한동안 잘 나가던 고가 승용차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 

콤섹 증권(Commsec)의 크레이그 제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8일 “국내 고가 및 스포츠 차량 판매가 2016년 12월로 정점을 찍었고 하락세를 보여 15개월래 최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증가율이 5년래 최저 상태로 하락했는데 이는 작년 말부터 주택시장 둔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콤섹 증권은 26년 동안 아스톤 마틴, BMW, 페라리, 람부기니, 롤스 로이스,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맥라렌, 로터스, 허머 등 17개의 럭셔리 브랜드 판매 통계를 집계하고 있다. 콤섹 고가차량지수(Commsec luxury vehicle index)는 호주 경제와 집값의 상태를 반영하는 하나의 지표로 해석된다. 

제임스 이코노미스트는 “대체로 최고 소득층에서의 소비 패턴이 다른 분야에도 영향을 준다. 이른바 부의 효과(wealth effect)다. 호주 고가 차량 시장은 부동산 경기 호황과 더불어 상당 기간 강세를 보였다. 집값의 신뢰할 수 있는 확인 지수라는 점에서 그런 역할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8월까지 12개월 동안 103,231대 고가차가 판매돼 전년 동기대비 1.8% 하락했다. 이는 지난 5년 동안 최저 증가율이다.  2016년 4월까지 연평균 19.7% 급상승했다. 연간 승용차 및 SUV 판매량 중 고가 차량이 11.21% 점유했다. 3년 전 점유율은 8%에서 지난해 3월 11.5%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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