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델라인이라고 알려진 여성이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동성결혼 반대의견을 표명하고 있다.

 “믿음 지키려는 저항 두렵지 않다”  강력 반발 

동성결혼 합법화 찬반 투표지(postal vote)가 우편으로 배달되는 가운데 찬반양론이 본격화되면서 이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구체적인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다.

캔버라에서는 어린이대상 엔터테이너로 일하는 한 여성이 ‘동성결혼 찬반 여론조사에서 동성결혼에 반대한다’라고 했다가 직장에서 해고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마델라인 (Madeline. 18세)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캔버라 소재의 '캠프엔캐피탈키즈파티 (Camp and Capital Kids Party, CKP)'의 계약직 직원이었다. 

문제의 발단은 2주 전,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결혼연합 (the Coalition of Marriage)' 페이스북에 프로필 사진을 업데이트하면서 “동성결혼 반대에 투표하자 (It's OK to VOTE NO)”라고 하면서 발생했다.

마델라인의 반대의사 공개표명에 매들린 심스 (Madlin Sims) CKP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성애 혐오정책이 공공연하게 공개되면 사업에 피해를 줄 수 있고 사업주로서 개인적인 가치나 도덕성에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 회사에는 게이 직원들이나 게이 고객들도 있다. CKP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고 믿는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심스는 “동성애자를 혐오하는 사람이 특히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나의 사업체에서 일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델라인은 즉각 항의하며 “나는 크리스쳔이다. 내 믿음을 지키기 위해 저항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해고될 이유가 없다"며 해고의 부당성을 제기했다.

마델라인은 스카이 뉴스(Sky News)의  보수성향  방송인 앤드류 볼트와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동성애 혐오자가 아니다. 단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이며 견해가 다르다고 해고되어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그녀는 또 “민주사회에서는 다양한 이견이 존재하기 때문에 투표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는 민주주의 한 방식이며 찬성이나 반대를 표현하는 것은 국민에게 부여된 권리다. ‘동성결혼에 반대하자’라는 것은 나의  의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마델라인은 트리플 제이 (Triple J)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에서도 “동성결혼이 학교생활이나 입양 방식을 바꿀 것”이라면서 “나는 내 믿음을 지키고 크리스천으로 남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당당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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