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한국 평창동계올림픽에 한국계인 정현우(영어명 앤디 정, 20) 선수가 호주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ABC 방송은 이달 13일 ‘한국계 호주인 스피드스케이터 정현우 한국 동계올림픽 정조준’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정현우는 2018년 동계올림픽에서 성공이 기대되는 호주의 가장 젊은 유망주”라며 비중있게 보도했다.

12살 때인 2009년 부모를 따라 서울에서 멜번으로 이민 온 정현우는 평창동계올림픽의 호주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을 목표로 지난해 12월부터 서울에서 훈련에 몰두했다.

그는 다른 나라 선수들과 함께 하루 2회 빙판 훈련, 웨이트트레이닝과 트랙(dry-track) 훈련을 반복하고 있다.

정씨는 “한국의 훈련 환경이 호주보다 낫다. 기량이 더 뛰어나고 경험이 더 많은 선수들이 호주보다 훨씬 많다”고 밝혔다.

호주동계올림픽위원회(Olympic Winter Institute of Australia)가 선발한 4명의 쇼트트랙 대표선수에 포함된 그의 다음 목표는 올림픽 메달 획득이다.

전재수 코치는 정현우의 메달권 진입 가능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전 코치는 “현재 그의 500m와 1000m 최고 스피드, 가속도 및 지구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도 “실전 경험 부족”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정현우는 “메달권의 세계 최고 선수들만큼 빨리 달릴 수 있다. 메달을 획득할 자신이 있다”면서 “시상대에 선 나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로 귀화한 한국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빅토르 안)를 롤모델로 꼽았다.

호주는 지금까지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개인 부문에서 1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스티븐 브래드버리가 1000m 준결승과 결승에서 경쟁자들이 충돌해 넘어지면서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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