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생각하나?”

“생각의 힘’을 길러주는 철학 수업이 학생들의 성적 향상과 더 나은 행동을 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최근 NSW 일부 공립학교에 철학수업 도입이 꾸준히 실행되고 있다.

말라바(Malabar) 공립학교 전교생은 매년 3학기 째는 일주일에 한 시간씩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수업과는 다른 철학수업에 참가한다. 이 수업에서는 즉  테러리즘이나 미(beauty)에 대한 생각 등 최근 주요 화제로 떠오르는 이슈에 대해 토론이 진행된다.

레이첼 보스윅(Rachel Borthwick) 2학년 담임교사는 “철학수업시간에는 학생들이 ‘왜냐하면(because)’이라는 도구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의견에 대한 이유를 밝히는 능력과 다른사람의 의견에 동의하든 하지않든 자신의 입장에 대한 근거를 찾는 훈련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십여년 전 스탠모어 공립학교(Stanmore Public School) 재직 시부터 철학프로그램을 주도해왔던 닐 아트웰(Neil Atwell) 말라바 교장은 “이러한 프로그램을 생각했던 목적은 다른 학교와의 차별성과 토론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이었다. 하지만 기대하지못했던 다른 부수적 이점들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다른 이점들이란 교실과 운동장에서 학생들의 행동이 개선되기시작했다는 것. 예를들면, “오늘은 너랑 놀 수없어”라며 다른 친구들을 제외시켰던 아이들이 “우리 모두는 친구이기 때문에 내가 너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로를 배제시키면 안된다”와 같은  말들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즉, 반사회적 행동을 보이기 보다는 말로써 해결하려는 이성적인 행동 양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아트웰 교장은 “4-5년 전보다는 많이 퍼지긴했지만 교육 전반에 걸친 성적향상 등 평가에 더 중점을 두는 상황때문에 학교가 철학수업을 실행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하지만 어떤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면이 더 많아 매주 1시간씩 꼭 철학수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6학년 올리비아 아리스티디스(Olivia Aristides)는 “우리가 대화하는 모든 것에 대해 정말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철학시간을 통해 훈련된 능력을 통해 좋은 작문점수를 받는다”고 말헀다. 

보스윅 교사는 “그동안 근무했던 세 학교 중 두 학교에서는 철학수업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철학수업을 하고 안하고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학생들이 철학수업을 통해서 길러진 생각의 힘이 작문과 토론시간 등 철학 수업이외의 상황에서도 적용됨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간혹 교사가 어떤 답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학생들의 주제에 대한 질문이 어른들이 생각하는 방향보다도 훨씬 더 다양하게 멀리, 깊이 펼쳐지는 것을 보는 것은 흥미롭다”고 말했다.
말라바 교사들은 철학수업 계획안과 교실토론 실행을 위한 방과 후나 주말 등  정기적 훈련프로그램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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