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3명 중 2명은 "종교가 사회에 미치는 이익보다 해악이 더 크다"고 답변해 종교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입소스(Ipsos)가 세계 23개국의 1만7천 명을 대상으로 종교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는 ‘종교가 세상에 주는 이득보다 해악이 더 크다’는데 동의했다. 

호주인들은 세계 평균보다 14%포인트 높은 63%가 종교가 이득보다 해악이 크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국가 중 벨기에가 68%로 종교에 대해 가장 부정적이었으며, 호주와 독일, 스페인이 동일한 63%로 그 뒤를 이었다. 인도, 스웨덴 영국 62%, 프랑스 61%, 캐나다 55% 순이었다. 한국은 36%로 21위였으며, 일본은 26%로 최하위인 23위였다.

호주인들은 하지만 ‘다른 종교적 신념을 가진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어도 아주 편안하다’는데 84%가 동의할 만큼 다른 종교에 대해서는 관용적이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90%로 가장 높았으며, 세르비아 89%, 미국 88%, 캐나다 86%, 영국 85%, 인도 85%, 터키 85%, 호주 84% 순이었다. 한국은 65%로 19위, 일본은 58%로 23위였다.

● 호주인 27% ‘종교가 나를 정의한다’ = 입소스의 데이비드 엘리엇은 “많은 호주인들이 종교에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진 않지만, 이는 나와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을 두려워하거나 싫어하는 부정적 성향과는 다르다”면서 “호주는 세계에서 관용적인 국가에 속한다. 이런 관용은 다문화사회를 반영하거나 종교의 부정적 영향이 국내보다 국제적인 이슈라는 생각에서 연유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주인들은 ‘나의 종교가 나를 한 인간으로서 정의한다’는데 27%가 찬성해 중하위권인 17위에 올랐다. 인도가 70%로 최고였으며, 일본이 14%로 최하였다. 한국은 37%로 11위였다.

호주인 8명 중 1명은 ‘종교를 믿지않는 사람에 대해 존경심을 잃는다’고 밝혀 세계 평균인 6명 중 1명 보다 낮았다.

호주인 25%는 ‘종교를 가진 사람이 더 나은 시민을 만든다’는데 찬성해, 세계 평균 32% 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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