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닥터(Violin Doctor)’로 불리는 놈 램버트(Norm Lambert, 사진) 는 연주자로서가 아니라 바이올린을 수리하고 제작하는 일로 45여년을 바이올린과 함께 지내왔다.

하루의 시작도 마침도 바이올린과 함께. 거의  평생을 그렇게 해왔다.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1800년대 초 지어진 NSW북부해안가 쿠퍼눅(Coopernook) 가족농가에서 살아온 램버트는 그 농가에서 처음 바이올린과 만났다.

“어느 날 아버지가 어떤 악기를 연주하고싶냐고 물어보셨을 때 왜 그랬는지 지금도 그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싶다고 했다. 아마 내 머리 속에서 바이올린 소리가 인상깊게 남아있었던 것 같다.”

램버트는 수리하면서 바이올린의 음향을 미세조정하는 가운데 가장 최상의 소리를 끌어내기 위해서 오래된 농가의 벽과 지붕 전체를 나무패널로 재수리했다.

호주의 전국 각지에서 수 많은 악기들이 그의 손을 거치기위해 ‘쿠퍼눅 농가’를 찾는다 바이올린 뿐만이 아니다.  첼로, 비올라 등 주로 현악기이며 수리를 해야하는 상태도 천차만별이다.

심지어는 조그만 문제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주인이 결국 어디에서도 고치지못해서 결국 그를 찾아온 경우도 많다. 램버트씨는 그럴 경우 바이올린을 다 해체시키고 그 것을 다시 조합해 완벽하게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악기로 재현해낸다.

"고전 악기를 제작하고 수리하는 것은 예술성(artistry)이 요구되는 아름다운 작업이다. 지난 45여 년 동안 아름다운 바이올린을 수리하고 연주하는 기쁨을 누렸다”고 말했다.

집에서만 꼭 수리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언젠가 야외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다윈 심포티 오케스트라로부터 의뢰를 받아 아웃백으로 날라간 적이 있다.

램버트는 아내 엘비와 함께 울룰루로 날아가 공연을 앞두고 있는호주 최고의 소프라노들의 리허설을 지켜보면서 악기들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사막에서의 건조함과 습기가 혼합된 환경이 악기들로하며금 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도록 한 것이다.

다음 날 노던테리토리의 밤별아래서의 공연이 성공적으로 마쳐지기까지 바이올린 4대와 첼로 3대 그리고 여러 대의 비올라가 램버트의 능수능란한 손을 거쳐갔다. 

연주는 마술처럼 아름다웠다! 

램버트씨에게는 존 갓쉘 존슨(John Godschall Johnson)이라는 훌륭한 멘토가 있었다.  바이올린 수리를 그로부터 배웠다.

죤슨은 예술 특히 악기제조분야(instrument making)에서 호주국민훈장 (the Order of Australia)을 받은 사람으로 2003년 작고했다.

“존은 내게 아주 작은 일부터 가르쳤다. 바이올린을 닦는 일, 잘 보관하는 일 등 조그마한 일들에 익숙해지자 나중에는 바이올린의 부속들을 함께 모아 바이올린을 조합하는 일을 할 수 있었다”.

“바이올린을 수리하는 것을 배워 악기가 제대로 그 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도록해서 훌륭한 연주자가 최대치의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한 것만큼 특혜는 없다”고 말하는 램버트는 특별한 바이올린을 제작하기 위해 1700년대 목재를 사용하기를 고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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