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불균형 심각한 양상

호주인들의 인생에 대한 만족도가 국제적으로 상위권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13일 시드니모닝헤럴드가 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세계 40개국을 대상으로 ‘삶의 만족도’에 대한 조사를 시행한 결과, 호주인들은 자신의 삶에 대해 낙관적이고 향후의 인생전망에 대해서도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인들의 평균 기대 수명은 81.5세로 일본과 스위스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높았다.
또한 호주인들 중 93%는 공기와 수질에 만족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자연환경에 만족하고 있는 국민으로 손꼽혔다.
사회적 환경에도 만족감을 나타내어 일반적으로 호주인들은 사회적 부패가 그리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군, 사법부, 연방정부 등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호주인들은 자원봉사를 하는 데 시간을 보내고, 낯선 사람을 적극적으로 돕고 기부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주로 미국이나 아일랜드 쪽에서 온 사람들이 이러한 경향을 더욱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투표참여율이 감소하고 있다는 내부의 평가와는 달리 호주인들은 투표참여율이 95%로 조사대상국들과 비교해 매우 높았다.
비록 의무투표제이기는 하지만 투표참여율이 가장 높았으며 두번째로 높은 국가는 룩셈부르크(92%), 그 다음은 벨기에(91%), 칠레(88%), 터키(84%)가 각각 뒤를 이었다.
또한 조사대상국들 중 호주, 이탈리아, 벨기에 3개국만이 55세 이상 유권자들보다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호주는 캐나다에 이어 2번째로 소수민족에 대한 관대함이 많은 나라로 평가됐다.
이는 호주가 다민족 국가인 것에 기인한 것으로 인구 중 25%가 외국 출생자이고, 15세 청소년들 중에는 적어도 한 쪽 부모가 외국 출생인 경우가 1/3이상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호주 가정의 가처분 소득(disposable household income)은 룩셈부르크와 미국, 노르웨이, 아이슬란드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많았다.
최근 몇 년 동안 가계소득 평균 성장률은 3.3%로 세계에서 4번째로 높았다.
그러나 보고서는 호주가 경제적으로 불균형한 나라들 중 하나로 그 상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은형 기자 edit@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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