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호가를 55만달러 낮춰 280만달러에 내놓은 러셀리의 주택 매물
시드니 주택시장이 냉각되자 집주인들이 주택 판매 호가(asking prices)를 낮추면서 일부 고가 주택은 55만 달러까지 할인되고 있다고 호주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시드니 주택 판매자들의 호가 하락은 남부와 도심인근 서부, 서부는 물론 동부의 고급 주택가까지 확산되고 있다.
 
2013-2016년 전례없는 가격 활황세였던 시드니 주택시장은 최근 판매 매물 증가와 수요 감소로 가격이 정체를 보이고 있다. 코어로직에 따르면 시드니의 최근 3개월 간 주택가격은 0.2% 상승에 그쳤다.
 
구입자들의 ‘묻지마 구매’가 서서히 멈추면서 판매자들은 예상 호가를 낮춰야 하는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
 
고급 주택시장의 호가 할인폭이 가장 크다. 버클루스(Vaucluse)의 등록 매물은 호가가 평균 27% 급락했다. 도심인근 서부인 러셀리(Russell Lea)와 드러모인(Drummoyne)의 판매가는 15-20% 낮아졌다. 러셀리의 한 주택은 원래의 판매 호가 335만달러에서 280만 달러로 55만달러 낮췄다.
 
세인트피터스(St Peters)와 덜위치힐(Dulwich Hill)은 9%, 웬트웨스빌(Wentworthville)은 8.6%, 기라윈(Girraween)은 7.9% 호가가 낮아졌다.
 
● 벨모어 8.5%, 킹스그로브 7.9% 호가 하락 = 남서부의 벨모어(Belmore)는 8.5%, 킹스그로브(Kingsgrove)는 7.9% 하락했다. 남부의 코넬스포인트(Connell’s Point)와 커넬(Kurnell) 및 허스트빌그로브(Hurstville Grove)는 약 10% 떨어졌다.
 
NSW부동산협회의 존 커닝햄 대표는 “더 이상 붐이 아니지만 일부 부동산중개업자는 매도자들에게 활황기 가격에 팔 수 있다고 말해서 기적적인 매수자가 나타나도록 마냥 기다리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너무 높은 가격을 제시한 판매자들은 나중에 지금보다 훨씬 더 낮은 가격에 판매해야 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맥그라스 서덜랜드샤이어의 중개업자인 내이선 코시는 “시장의 구입자들이 70% 급감했다. 경매엔 입찰자가 1-2명밖에 없다. 시장에 진입하기 아주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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