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알렉산더 연방 의원

집권 자유-국민 연립 연방 의원들의 이중국적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호주에서 한국계 유권자가 가장 많은 베네롱 연방 지역구의 존 알렉산더 의원(자유당)이 영국 시민권자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그의 아버지 길버트 알렉산더는 1907년 영국에서 태어나 1911년 호주로 이민을 왔다. 알렉산더 의원은 “내가 태어나기 전 부친이 영국 시민권을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영국 당국에 내가 선천적 영국 시민권자인지에 대해 긴급 확인을 요청 중”이라고 밝혔다. 

알렉산더 의원은 1951년 호주에서 출생했다. 2년 전인 1949년 호주시민권이 시작됐다.   만약 길버트 알렉산더가 1949~1951년 기간 동안 영국 시민권을 포기하지 않았을 경우, 그의 영국 시민권이 아들인 존 알렉산더 의원에게 자동적으로 이어져 알렉산더 의원은 선천적 이중국적자가 될 수 있다. 이 경우 헌법 44조 1항에 따라 연방 의원 출마 자격이 무효화돼 당선도 취소된다. 알렉산더 의원은 지난해 3선에 성공한 평의원이다. 출마 자격이 무효화되면 베네롱 연방 지역구는 보궐선거가 열려야 한다. 

바나비 조이스 전 부총리의 NSW 뉴잉글랜드 지역구 보궐선거에 이어 베네롱에서도 보궐선거가 열릴 경우, 내년 2월 경 의회 해산 후 조기 총선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마저 나오고 있다. 

턴불 총리는 6일 오전 모든 연방 의원들의 외국 국적 여부 공개 계획을 발표한 뒤 알렉산더 의원의 상황에 대해 통보를 받았다. 탄불 총리는 7일 빌 쇼튼 야당 대표와 의원들의 국적 공개 절차와 방법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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