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RBA)이 11월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7일 결정했다. 이에 사상 최저인 1.5%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 이래 15개월 연속 동결됐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가계 부채가 가계 소득 성장 속도를 한동안 추월해왔다면서 “이는 계속되는 불확실성의 원천”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5년만에 최저인 가계 저축률과 모기지에 집중된 가계 부채 증가를 감안할 경우, 기준금리가 인상되기 시작하면 가계 재정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국립대(ANU)의 가계 소득 추산치에 따르면 호주에서 집값이 가장비싼 시드니의 가계는 소득의 평균 48.4%를 모기지 상환에 지출했다. 이는 전국 평균 대비 1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로우 총재는 또 “현재 5.5%인 실업률이 점진적으로 하락하면 결국 임금은 상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BA가 기준금리를 최장기 동결한 기록은 1994년 12월부터 1996년 7월까지의 19개월이다. 선물시장은 기준금리가 100% 인상되려면 2019년 5월이 돼야 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 예측이 맞다면 기준금리가 33개월 연속 동결되는 셈이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 확장세와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 추세에 맞춰 RBA도 조만간 통화긴축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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