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 골드코스트의 달리안 완다그룹의 주얼 프로젝트 3개 타워

올들어 호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중국의 투자가 70% 격감했다. 중국 정부의 해외 자본 투자 규제가 강화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리얼 캐피탈 어날리틱스(Real Capital Analytics) 통계에 따르면 2017년 1-9월 기간 동안 중국 기업은 호주의 오피스, 쇼핑몰, 호텔, 개발 프로젝트 등에 18억3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2016년 71억 달러, 2015년 63억 달러와 비교하면 25-33%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퍼페투얼 기업신탁(Perpetual Corporate Trust)의 글렌 도건 영업 담당 사장은 이번 주 멜번에서 열린 애치슨 컨설턴트의 11회 글로벌 부동산자산포럼(Atchison Consultants 11th Global Real Assets Forum)에서 “중국 정부가 해외 부동산 개발과 호텔을 규제 대상 자산으로 재분류한 것이 이같은 격감의 주 원인이다. 2016년 개발 자산의 최대 구매자는 중국 투자자들이었지만 올해는 개발 부지 구매가 급감했다”고 밝혔다.
  
중국 바이어들의 감소와 함께 달리안 완다그룹(Dalian Wanda Group)도 호주 부동산 매입을 줄였다. 달리안 완다는 지난 8월 호주에서 2개의 플래그십 개발사업의 지분을 매각하려고 했다. 달리안 완다는 처음에는 매각 추진설을 부인했지만 경제지 AFR(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리뷰)지의 보도 후 이를 인정했다. (사진 골드코스트의 달리안 완다그룹의 주얼 프로젝트 3개 타워 참조)

결과적으로 2017년은 글로벌 금융위기(GFC) 이후 호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해외 투자가 가장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현재까지 거래액은 93억3천만달러로 2016년 210억9천만달러의 40% 수준에 그쳤다. 중국 자본의 엑소더스와 더불어 미국 투자자들이 고수익률 시장으로 빠져나가면서 감소 폭이 커졌다.

싱가포르 소재 JP모간의 벤 아이큰 자산관리 포트폴리오 관리자는 “중국 자본의  해외투자가 급감했다. 중국 투자가 하락하면서 발생한 격차는 싱가포르 리츠(REITs 부동산투자신탁)과 다른 나라의 기업들이 메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투자자들은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자 상하이의 개발 사업 등 국내 투자를 물색하고 있다.   

시드니 오피스빌딩은 가격이 상승하면서 투자율 하락 등 이유로 시드니 투자가 둔화되고 있다. 해외 투자자들 관심이 멜번과 브리즈번으로 향하고 있다.  

올해 시드니는 글로벌 자본흐름(capital flows) 기준 톱 30위 부동산시장 중 지난해 8위에서 29위로 격감했다. 멜번은 2016년 15위에서 톱30 밖으로 탈락했다.
  
오피스시장의 투자수익율은 시드니(5.4%), 멜번(5.0%), 브리즈번(6.8%)으로 시드니에서 멜번과 브리즈번으로 자본흐름이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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