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 갤러거 노동당 상원의원

자유당 존 알렉산더, 무소속 재키 램비도 의혹 

연방 대법원 판결 후에도 연방 의회의 이중국적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대법원 판결로 바나비 조이스 부총리를 비롯한 5명 의원들이 낙마했고 스티븐 페리 상원의장도 2일 사임(정계 은퇴)했다. 그러나 존 알렉산더 자유당 하원의원에 이어 케이티 갤러거(Katy Gallagher) 노동당 상원의원, 무소속의 재키 램비(Jacqui Lambie) 상원의원까지 의혹이 제기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 케이티 갤러거 노동당 상원의원 = 영국 내부부(British home office) 변호사 출신인 영국 시민권 전문가 필립 갬블(Phillip Gamble)은 갤러거 상원의원이 의회에 입성할 때 영국 시민권자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8일 주장했다.

갬블은 갤러거 의원이 2016년 7월 연방총선 전에 영국 시민권을 포기했지만 영국 태생 아버지로부터 시민권을 물려받았을 것이기에  2015년 3월 퇴임한 케이트 런디를 대신해 연방 상원의원 후보로 선정됐을 때 이미 선천적 이중국적자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갬블은 이중국적 때문에 의원직을 상실한 스티븐 페리, 피오나 내시 전 상원의원과 동일한 논거로 “갤러거 의원의 부친이 영국 출생자라면 그녀도 출생시 법적으로 영국 국적을 취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시민권포기선언 증명서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갤러거 의원은 또한 에콰도르 태생의 어머니로 인해 에콰도르 시민권을 취득했을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노동당의 타스마니아 브래든(Braddon) 지역구의 저스틴 키이(Justine Keay)와 퀸즐랜드 롱맨(Longman) 지역구의 수잔 램(Susan Lamb) 하원의원도 시민권 포기 등록일 공개를 거부하면서 영국 출생 아버지로 인한 이중국적 보유 의혹을 받고 있다.

헌법학 전문가인 조지 윌리엄스와 앤 투미는 이들 두 의원의 시민권 포기 신청서가 2016년 연방총선 후보자 지명 마지막 날인 지난해 6월 7일 이후에 처리됐다면 이들은 적법하게 당선돼지 않았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재키 램비 무소속 상원의원(AAP)

● 재키 램비 무소속 상원의원 =  램비 상원의원은 아버지가 스코틀랜드 태생이지만 자신의 이중국적 여부 보다는 이번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게 더 우려된다고 밝혔다.

램비 의원은 “모든 연방의원에 대한 시민권 감사가 한방에 문제를 깨끗이 해결할 것”이라며 “이는 내가 100% 지지하고 있는 해법”이라고 밝혔다.

램비 의원은 본인이나 아버지가 영국 시민권을 포기한 적이 있는지를 묻자 의회가 요구할 경우 본인의 시민권 문서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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