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유익함 인식→ 애정, 자긍심으로 확산
30여년 넘게 교직에 몸 담은 관록이 묻어나오는 시원시원한 말투의 미아 쿠마(Mia Kumar) 교장은 ‘한국어 수강학생의 꾸준한 증가는 당신의 열정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라고 하자 손사래를 치며 “안기화 교사의 헌신, 한국 정부의 지원 그리고 무엇보다 한류 덕이 크다”고 말했다. 

쿠마 교장은 그동안 버우드 여고를 포함해 호주 학교에서 한국어 도입 및 수강생 증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6년 8월 한국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3일 그의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Q. 학생들이 외국어, 특히 아시아 언어를 배우는 것이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아이들의 창의력, 학습능력 또 타문화에 대한 포용력 등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많은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특히 호주는 아시아 국가와 지리적으로 가깝다. 따라서 학생들이 아시아 언어를 배우는 것은 필수라고 생각하며 그들의 미래 진로에도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 ‘한 나라의 외교관’이 될 수 있는 특혜다.” 

Q.학생들이 한국어를 선택하도록 어떻게 격려하는가?
“사실 호주 학생들에게 아시아 언어를 배운다는 일은 쉽지않다. 따라서 글짓기대회, 웅변대회에 참가하도록 격려한다.  실제적으로 이런 행사에 참가해서 수상한 학생들이 13명이나 된다. 그 중에서는  한국 외교부 초청 장학생으로 뽑혀 2명의 학생이 10일간 한국을 방문하는 기회를 얻은 경우도 있다. 이런 결과를 전교생이 모이는 시간에 발표하고 널리 알림을 통해 수상자들은 한국어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을 갖게 된다.  다른 학생들 또한 한국어 수강의  유익함을 인식하게 된다. 이런 과정이 자연스럽게 한국어 선택으로 이어지지 않겠는가.”

Q. 한국을 여러차례 방문했는데 한국에 대한 인상은
“친절한 사람들이 인상적이었다. 또 무엇보다 서양사회와 다른 독특한 한국전통 문화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경복궁 등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관광지 방문이 너무 흥미로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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