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의원들의 이중국적 파문으로 호주정가가 안갯 속으로 흐르고 있는 가운데 존 알렉산더 (사진) 자유당 하원의도 이 문제로11일(토) 의원직 사퇴를 발표했다. 이로써 하원에서의 과반수 의석 확보가 당분간 어려워지는 등 턴불 정부의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알렉산더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영국에서 태어난 아버지로 인해 선천적 이중국적자가 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난66 년 동안 나는 내가 호주인임을 의심해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한국계 유권자가 가장 많은 베네롱 연방 지역구는 보궐선거를 치뤄야 한다.

베트남에서 열리는 APEC회의에 참석 중인 턴불 총리는 알렉산더 의원의 사임에 애써 개의치않는다는 듯 “현 정부는 앞으로도 안정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중국적 소속의원들의 연이은 낙마로 하원에서 겨우 1석 다수당을 유지하고 있는 자유연립당은 바나비 조이스 부총리에 이어 알렉산더 의원마저 사임하게 되어 올해 남은 마지막 국회에서 닉 제노폰 팀의 레베카 샤키 (Rebecca Sharkie)와 무소속 케티 맥고완(Cathy McGowan)의원의 지원에 의존해야 할 상황이다.

한편, 토니 버크 야당 의원은 시간외 근무수당(penalty rates) 개정안 등을 노동당 자체 의제로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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