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노동당의 토니 버크 연방의원과 샘 다스티야리 연방 상원의원 등이 이스트우드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호주 최다 한국계 유권자 지역구.. 노동당 공천자 물색 중

존 알렉산더 연방의원의 의원직 사퇴로 호주에서 가장 많은 한국계 유권자들이 거주하는 연방 선거구인 시드니 북서부 베네롱(Bennelong)이 연말 또는 연초에 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다. 알렉산더 의원은 11일(토) 영국 시민권을 보유한 선천적 이중국적자로 생각되기 때문에 의원직을 사퇴하고 보궐 선거에 재도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선거법 상 정부가 13일까지 보궐 선거를 결정하면 크리스마스 이전에 선거를 할 수 있다. 13일 이후 발표할 경우, 보궐선거일은 내년 초가 된다. 
  
자유당에서는 알렉산더 의원의 재도전에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에서 알렉산더 의원과 노동당 후보의 격차가 더 커지면서 베네롱은 자유당의 안전 지역구가 됐다.

노동당의 토니 버크 연방의원과 샘 다스티야리 연방 상원의원은 12일(일) 이스트우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알렉산더 의원이 의도적으로 사퇴일을 늦췄다고 비난했다.

노동당은 아직 베네롱 보궐 선거의 후보자를 결정하지 않았는데 제롬 락살 라이드 시장, 한국계인 피터 김 라이드 시의원, 제이슨 얏센 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중국계 사업가인 제이슨 얏센 리는 지난 2016년 총선에서 케빈 러드 당시 총리의 발탁으로 베네롱에 도전했지만 3년 전 총선보다 더 큰 격차로 알렉산더 의원에게 패배했다. 

알렉산더 의원은 2007년 총선에서 존 하워드 현직 총리를 물리피면서 파란을 일으킨 맥신 맥큐 의원을 2010년 총선에서 제압하고 당선된 3선의 평의원이다. 한인들과도 친숙하며 호한 의원친선연맹 호주측 대표였다.
 
락살 라이드 시장과 닥터 피터 김 시의원도 공천자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얏센 리는 2019년 총선에 시드니 남서부 지역구에 도전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당은 보궐 선거가 연말에 실시될 가능성을 감안해 공천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12월 2일 열릴 예정인 뉴잉글랜드 보궐선거에서는 바나비 조이스 전 부총리가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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