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나 키닐리 배네롱 노동당 후보 내정자와 빌 쇼튼 야당대표(트위터 사진)

2007년 맥신 맥큐의 존 하워드 낙선 이변.. 재연될까?
 
2009~2011년 NSW의 첫 여성 주총리를 역임한 크리스티나 키닐리(Kristina Keneally, 46)가 12월 16일 열릴 베네롱 연방 지역구의 보궐선거(Bennelong by-election)에서 노동당 후보로 확정됐다.

선천적 영국 시민권자일 가능성 때문에 의원직을 사퇴한 뒤 재도전을 하는 존 알렉산더 전 의원(자유당)과 맞대결한다.

노동당은 맥신 맥큐 ABC방송인을 베네롱에 내세워 존 하워드 전 총리를 낙마시켰던 2007년 총선의 최대 이변을 재연하려는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네롱은 2016년 총선에서 알렉산더 의원이 8%의 여유 있는 격차(margin)로 3연속 당선된 자유당 강세 지역구다.
  
키닐리 전 주총리는 노동당 후보 내정 직후 트위터를 통해 2002년에 발급 받은 ‘미국국적 포기 확인서(Certificate of loss of nationality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를 공개하면서 “이 증서를 찾는데 5분 걸렸다. 21일 걸릴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12월 2일 뉴잉글랜드 보궐선거에서는 재도전을 하는 자유당의 바나비 조이스 전 부주총리의 당선이 확실시되지만 만약 베네롱 보궐선거(12월 16일)에서 자유당이 패배할 경우, 말콤 턴불 총리는 하원에서 1석 우위의 집권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출생자인 키닐리 전 주총리는 호주인 벤 키닐리와 결혼 후 호주로 이주했다. NSW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2002년 미국 국적을 포기했다. 2011년 주총리가 됐지만 2012년 NSW선거에서 16년 장기 집권했던 역대 최악의 패배를 당했다. 그녀는 정계 은퇴 후 호주농구협회 CEO 등으로 활동해 왔다.
 
베네롱 노동당 후보로 내정된 후 그녀는 기자들에게 “내가 사는 지역사회를 위한 기회이며 말콤 턴불에게 ‘당신의 정부는 형편없다(your Government is awful)’는 말을 해주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빌 쇼튼 야당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키닐리의 공천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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