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빅토리아주 의회에서의 안락사 논쟁을 하는 다니엘 앤드류스 주총리

호주인의 87%가 안락사(euthanasia)를 지지한다고 밝혀 반대(10%)를 압도적으로 능가했다. 이 비율을 21년 전인 1996년과 비교하면 지지율이 18% 상승했고 반대는 7% 줄었다. 미결정(undecided)은 3%로 7% 줄었다.

이번 로이 모건의 스냅 SMS 설문조사(Snap SMS Survey)는 11월 2일 18세 이상 호주 성인 1,38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조사의 질문은 “매우 심한 고통을 받는 중환자(시한부 환자, terminally ill people)가 회복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태인 경우, 환자가 숨지도록 의사가 허용해야 하는가 아니면 최대한 오래동안 환자의 생명을 연장해야 하는가?”라는 내용이었다.  

지난 1946년 로이 모건 설문조사에서는 찬성 42%와 반대 41%로 팽팽했었다. 미결정은 17%였다. 그 이후 찬성이 계속 상승해 2017년 87%까지 치솟았다. 

또한 “매우 심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중환자가 전혀 회복 가망이 없는 경우, 의사에게 안락사 주사를 요구한다면 의사가 이를 허용해야 하는가 또는 아닌가?”라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 질문에 대해서 답변은 찬성 85%(1996년보다 11% 증가)와 반대 15%(3% 하락)였다.

한편, 빅토리아주 하원은 지난달 자발적 안락사를 합법화하는 법안 ‘Assisted Dying Bill(도움을 받아 죽는 법)’을 통과시켰다. 상원에서 통과될 경우, 빅토리아는 호주 최초로 매우 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18세 이상인 1년 미만의 시한부 환자들이 의사들의 승인을 받아 자살용 약물(lethal drugs)을 이용할 수 있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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