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7만여명 홈팬들 앞에서 온두라스를 3대1로 꺾고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호주는 15일 저녁 시드니올림픽파크 ANZ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 2차 홈경기에서 마일 제디낙(Mile Jedinak)의 헤드트릭에 힘입어 한골을 만회한 온두라스를 3대1로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호주는 22경기, 29개월이란 역대 최장의 가장 힘든 예선 관문을 통과하고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감격을 맛봤다.

치열한 공방으로 팽팽하던 양팀의 균형은 후반 들어 깨졌으며, 그 중심에 호주의 주장 제디낙이 있었다.

후반 8분 톰 로지치(Tom Rogic)가 상대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찬 제디낙의 공이 온두라스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면서 행운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제디낙은 후반 25분 온두라스 수비수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패널티킥도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히 차 넣으며 결승골을 기록했다.

그는 후반 39분 로비 크루즈(Robbie Kruse)가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얻은 패널티킥까지 성공시키며 호주의 러시아행에 쐐기를 박았다.

온두라스는 후반 추가시간에 얻은 코너킥 볼을 문전 혼전 중 차 넣었지만 승패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양팀 선수들은 대부분 눈물을 흘렸지만 승자의 눈물과 패자의 눈물은 완전히 의미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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