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한국문학 10호 출간 기념식

호주한국문학협회(회장 이기순)가 최근 2017년호(통권 10호)를 발간했다. 한인 인구가 많지 않은 동포사회에서 지난 10년 동안 회원들이 쓴 한글 시, 수필, 소설 등을 묶어 지령(誌齡) 10호 출간한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발간사에서 이기순 회장은 “이향의 삶에서 보통 열정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벅찬 일이다”이라고 소감을 밝히면서 “서정을 잃어가는 슬픈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별들의 노래같은 시(詩)를 놓지 못하는 이유다. 그런 시에 취한 독자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호주한국문학 10호

이 회장은 “내 글 한 줄로 그 누군가의 가슴을 데워줄 수 있으리란 열정이 있기에 이 세상에 문학이 존재하는 것 아니겠는가..”라면서 “비록 오늘은 외로울 지라도 내일은 순풍에 돛달고 더 넓은 세상으로 향유(享有)하기까지 문학의 열정은 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호에는 이기순, 유성자, 양광석, 이혜숙, 오석규, 김명동. 장형철, 차인순 등 호주 회원들의 시가 수록됐고 신인상(수필) 당선작 ‘파마(박은정)’도 소개됐다. 또 공미란 씨 등 5명 회원들의 시와 영시도 게재됐다.

호주한국문학협회는 12일 어밍턴의 리버사이트드 파크에서 10호 출간 기념식 및 박은정(호주한국문학 10호 수필부문), 유성자(문예춘추 동시부문) 등단 축하 모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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