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B은행이 주택대출 규정을 위반한 은행원 20명을 해고했다고 16일 밝혔다.

NAB는 2013-2015년 주로 해외 투자자에게 승인된 주택대출을 정밀 내사해 규정을 위반한 2300개 대출을 적발한 뒤 관련 행원 20명을 해고하고 32명을 징계했다. 또한 문제가 심각한 일부는 경찰 조사를 의뢰했다.

이들 중 상당수 주택대출은 정확한 고객 정보나 문서 없이 부실 승인된 것이며 고객을 은행에 소개해주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아가는 외부의 소개자(introducers) 대출이 많았다. 외부 소개자는 대부분 변호사, 회계사, 재무설계사, 부동산중개사였다.

NAB은행은 2015년 10월에 문제를 처음 발견하고 11월에 호주증권투자위원회(ASIC)에 알렸으며 조사 경위를 ASIC에 정기적으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규정을 위반하고 부실 대출한 NSW와 빅토리아의 20명 행원들은 고용이 해지되거나 퇴사했으며 32명은 감봉 등의 징계를 받았다.

NAB은행은 관련 고객들에게도 연락을 취해 주택대출 신청서와 함께 제출된 증빙서류를 포함한 주택대출 조사에 참가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NAB은행의 앤드류 해거 최고소비자책임자(CCO)는 “우리는 항상 말해왔듯이 수용 불가능한 문제를 철저히 조사하고, 시정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UB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호주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위해 거짓 정보를 제공한 대출자들에게 판매한 5000억 달러 상당의 ‘허위 주택대출’(liar loans) 위에 앉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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