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모리슨 재무부 장관(왼쪽)과 피터 더튼 이민부 장관

연방 정부의 보수파 장관들이 동성결혼법 합법화에 대비한 종교적 보호법(religious protections bill) 입법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자유-국민 연립 정부의 피터 더튼 이민부 장관과 스콧 모리슨 재무부 장관은 동성결혼법안에 대비한 종교적 보호법안 도입에 지지 의사를 표시하며 2018년에 종교적 보호법과 더불어 종교적 자유에 대한 논의도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리슨 장관은 “지금 동성결혼법을 처리해야 하지만 종교적 보호를 지지할 기회도 있다. 나는 그렇게 할 것”이라며 “종교적 자유와 보호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가 동성결혼에 대해 교육하는 학교에 자녀를 보내지 않을 권리, 전통적인 결혼 신봉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 조항(no-detriment clause) 등의 수정안을 제안했다.

더튼 장관은 제과제빵사들이 동성결혼식을 위한 케익 만들기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일부 의원들의 주장을 일축하며 “어떤 식이든 사람을 차별하는 것은 반대다. 합리적인 종교적 보호가 요구된다. 내년에 종교적 보호법안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말콤 턴불 총리, 조지 브랜디스 법무부 장관과 함께 동성결혼법안의 원만한 처리를 시사했던 줄리 비숍 외교부 장관도 종교적 단체들에 대한 우려가 다른 법안을 통해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랜디스 법무장관은 공인 주례(civil celebrants)가 동성결혼식 집전을 거부할 수 있도록 허용해 사람들이 종교적 결혼관을 표시할 권리를 보장하는 수정안을 상정했다.

빌 쇼튼 야당 대표는 “노동당이 종교적 자유와 교회들이 자체 신념에 따라 결혼식을 치를 권리를 보호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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