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집을 더 많이 짓는 것만으로는 집 값을 낮출 수 없다?”

20일 ANU(호주국립대) 연구팀이 지난 5년 간의 연구결과를 통해 “단순한 주택공급 증가만으로 주택가격이 하락하지 않는다”고 발표함에따라 그동안 주택공급 증가로 과열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던 정치가들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ANU경제학과의 벤 필립스 (Ben Phillips)와 쿠쿠 조셉 (Cukkoo Joseph) 연구팀은 “시드니 CBD뿐만 아니라 근교의 많은 지역에서 주택이 장기간 과잉공급되어 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공급과잉에도 불구하고 지난 5 년간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국 328개 조사대상 지역 중 250개 지역이 주택공급과잉 지역으로 드러났으며 이런 현상은 대체적으로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등 대도시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특히 시드니 도심부를 포함한 이너 시드니 지역(Inner Sydney) 경우 2001년 이후부터 증가하는 인구에 비해 5,900채나 과잉공급된 반면 스트라스필드, 페어필드, 브린젤리(Bringelly), 허스트빌 4개 지역은 인구성장 대비 주택 부족이 심한 지역 10순위 안에 포함됐다. 

필립스 교수는 “정치인들이 주택가격 문제에 관한 정책을 입안할 때 단순히 집을 더 많이 짓는 다고 집값이 정상화 되는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주택매입여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대안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지난 5년동안 집값이 70% 폭등할때 임금이 13% 밖에 증가하지 않는것도 집 구매능력이 줄어든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 글레디스 베레지클리안 NSW주총리는 “주택 가격을 정부의 최우선 순위로 삼고 있으며 주택난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공급을 늘리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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