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사립학교 등록률 하향세
부유층 자녀의 이른바 ‘명문 사립학교’ 등록 비율이 크게 줄고 있다.
페어팩스 미디어는 20일 통계국(ABS) 자료를 인용해 “2006년에는 호주 전역에서 고소득 가정의 학생들 중 60% 정도가 사립학교에 다녔으나 2017년에는 53%로 줄어들었다”라고 밝혔다.
현재 NSW 에서는 연소득 15만6천달러이상의 고소득 가정의 50%가 자녀를 공립학교에 보내고 있는데 이는 10년 전 43.6 %에 비하면 현저히 증가한 수치다.
고소득 가정 자녀들 중 27.8 %는 가톨릭교구 소속 학교에 다니며 약22 %는 사립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이 수치는 지난 10여년 동안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6 년 사립학교 등록비율은 29%이었다.
특히 빅토리아주는 10 년 전과 비교해 부유층 자녀의 사립학교 등록비율이 12%나 감소한 반면 공립학교 진학률은 8% 증가했다.
이와 관련, 미쉘 그린(Michelle Green) 빅토리아주 사학재단협의회 CEO는 “사립학교는 부유층 자녀들만 다니는 학교라는 사회적 통념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사립학교 학생들의 50% 이상이 중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들"이라고 설명했다.
고소득자 티모시 노리스(Timothy Norris)는 미국, 브라질에 살 때와 호주에서 아들 니콜라스를 사립학교에 보냈지만 올해 공립학교인 알버트파크 칼리지(Albert Park College)로 옮겼다. 그는 아들의 공립학교 생활에 대해 “이제 아들은 세 가지 다른 악기를 연주할 수 있으며 다른 분야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한껏 발휘하고 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노리스는 “공립학교에 보내면서 일년에 2만5천달러가 절약된다. 하지만 그것이 학교를 바꾼 이유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주 의회에서는 세라 핸슨 영(Sarah Hanson-Young) 녹색당 연방 상원의원이 제기한 120개 이상의 NSW주 및 123개의 빅토리아주 가톨릭 교구 학교, 241개 사립학교에 대한 과다 지원문제에 대한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