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밴튼 부인 카렌이 석면관련암 피해자를 만나 위로하고 있다.

TV쇼에 힘입어 DIY 홈 리모델링을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가운데 전문가들은 호주에서 석면관련 질병이 대거 다시 발생하는 이른바  ‘제3의 물결(a third wave)’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주는 석면 사용금지 운동가 버니 벤튼 (Bernie Banton)이 '중피종(mesothelioma)'으로 사망한 10주년이다. 

중피종이란 주로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 위나 간 등을 보호하는 복막, 심장을 싸고 있는 심막 등의 표면을 덮고있는 중피에서 많이 발생하며 양성과 악성으로 나뉘어지는데 악성 원인의 대부분은 석면에서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면 사용금지 운동가 버니 벤튼 (Bernie Banton)

석면 위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높이기위해 비영리기관인 ‘버니 밴튼 재단(Bernie Banton Foundation)’을 창설한 벤튼의 미망인 카렌은26일(화) 아침뉴스에서 “DIY 홈 리모델링을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볼 때 향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재단 측은 "호주는 영국 다음으로 석면관련 암사망률이 전 세계에서 2번 째로 높다. 2030년까지 약 6만 명이 석면관련 암으로 사망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여기에는 DIY 홈 리모델링을 보여주는 리얼리티 TV 쇼가 한 몫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작년 1,770명의 호주인들이 자신이 석면에 노출된 것 같다며 정부 기관에 보고했는데 이 수치는 2015년에 비해 13%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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