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주택 소유자 4명 중 1명이 집값 하락을 바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뱅크(Me Bank)가 1500명의 호주인들을 대상으로 11월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37%가 집값 하락을 원했다. 주택 소유자 24%와 투자자 20%도 집값이 떨어지길 바라고 있었다.
 
반면에 응답자의 38%는 집값이 계속 상승하길 원했다. 주택 소유자의 49%와 투자자의 55%가 집값의 지속적인 상승을 기대했다.

집값 하락을 원하는 주택 소유자의 97%는 “주택매입여력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미뱅크의 주택대출 담당 패트릭 놀런 부장은 “이런 반응은 주택가격이 고점에 도달해 많은 사람들이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는 확실한 조짐”이라고 해석했다.
놀런 부장은 “전통적으로 주택소유자는 가격 상승을, 무주택자는 가격 하락을 원했다. 하지만 높은 가격이 주택 소유의 꿈을 방해하면서 가격 상승의 혜택에 대한 견해가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가격 상승 보다 하락으로 인한 수혜자가 더 많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 중 가격이 계속 상승해서 주택 매각으로 혜택을 볼 것이라는 답변은 28%인 반면, 가격이 계속 하락해서 주택 매입으로 혜택을 볼 것이라는 답변은 47%에 달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43%는 삶이나 재정적 목표 달성을 위해 장래 주택 가격 상승 수익에 의존할 것이라고 밝혀 집값 조정이 가계에 상당한 충격을 가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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