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국의 은퇴자 마을(retirement village)이 거의 만원을 이뤄 급증하는 고령자들을 더 이상 수용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관련 보고서가 지적했다.

대형 건물주 모임인 PCA(Property Council of Australia)와 종합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5만6000채 이상의 은퇴자 주택(retirement units)을 소유관리하는 운영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은퇴자 주택의 전국 평균가격은 일반 주택 중간가격 대비 69% 수준으로 저렴했다. 방이 2개 있는 은퇴자 주택의 전국 평균 입주 가격은 42만4000달러였다.

은퇴자 마을 5개 중 2개는 가정 간병(home care), 거주시설 간병(residential care) 또는 탄력적 간병(flexible care) 같은 서비스를 거주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은퇴자 주택의 80%는 민간 기업이 소유하고 있고 평균 입주 연령은 75세였다.

은퇴자 마을 90% 이상이 비상 연락 체제와 커뮤니티센터를 갖추고 있다. 84%는 조직적인 공동체 외유(outings)와 활동, 76%는 보건 전문가 방문, 68%는 애완동물 허용, 41%는 수영장과 헬스장이 있다.

하지만 PCA의 벤 마이어 이사는 “우리는 임박한 수용력 위기에 접하고 있다”며 “도시계획 정책에 대한 주정부의 대폭적인 개선이 없으면 앞으로 많은 고령자들이 더 이상 은퇴자 마을의 혜택에 접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이어 이사는 “많은 기존 은퇴자 주택은 고령자들의 거주에 부적합하다. 독립적으로 더 오래 거주할 수 있도록 고령자들을 위한 더 많은 다양한 주택이 공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가 가장 많은 대도시 지역에 새로운 은퇴자 마을이 공급되지 않으면 은퇴자 주택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