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폭등, 경제성장 지속 등 영향 
미화 1만불 미만 최저 빈곤층 전체 인구 중 5% 불과

글로벌 금융기관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의 올해 ‘세계 자산 보고서’(Global Wealth Report)가 발표됨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The rich get richer, the poor get poorer) 현상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현재 호주 성인 1인당 자산은 평균 미화 40만2,600달러(호주 53만1000달러)로 스위스 다음으로 세계에서 2번째로 부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화 1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호주인 비율은 68%로 전 세계 4위이며 세계 평균의 8배에 달한다. 이 비율은 호주의 경제력(25년 이상 불황 없는 연속 성장), 활발한 주식시장, 해외 및 기술벤처 투자 이익 등에 힘입어 향후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화 1만 달러 미만의 자산을 지닌 인구는 전체 인구의 5%에 불과해 호주 내 자산 불평등(부유층과 빈곤층 간의 차이)은 상대적으로 낮은 양상을 보였다.

한편 세계 최상위 1% 계층이 전체 총재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비중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GFC) 당시 최대 42.5%에서 2017년 50.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1% 점유율이 GFC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타고 있으며 2013년에 과거 2000년도 수준을 돌파한 이후 매년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세계 최상위 1% 계층에 속하는 호주인은 약 1,728,000명이며 전체의 약 3.5%를 차지한다. 이는 호주 성인 인구가 전 세계 성인 인구의 0.4%에 불과한 것에 비교하면 상당한 비율이다.

또 전 세계 상위 10% 부유층이 전체 총재산의 87.8%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35억만 명에 달하는 세계 총인구의 절반이 전체 총재산의 2.7%만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경제국(중국 포함)은 선진국보다 빠른 속도로 부를 창출해 5년 뒤에는 세계 총자산의 22%를 점유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백만장자 인구는 현재 3,600만 명에서 2020년에는 22% 증가한 4,4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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