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한 승차감에 SUV 실용성 융합..돌풍 예감 
 
현대자동차가 자사 최초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나(Kona)'를 호주 시장에도 런칭했다. 소형 SUV는 최근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분야다. 코나의 출시로 투싼, 싼타페와 더불어 호주에서도 현대 SUV의 라인업이 완성됐다. 

하와이의 유명 비치이자 커피 원산지 이름을 딴 코나는 소형 SUV에서 찾아보기 힘든 고급 편의사양으로 차별성을 살렸다. 승용차 같은 안락한 승차감과 드라이빙 다이내믹스에 SUV의 실용성과 안정성을 융합했다. 실내와 짐 싣는 공간도 충분하다. 

기자의 시승 차량은 프리미엄 모델인 1.6리터 터보 가솔린엔진의 AWD 하이랜더였다. 공기를 한층 더 응축해 폭발력을 배가한 터보 모델이어서 주행 성능이 역시 탁월했다. 변속기는 7단 DCT(듀얼클러치)로 1.6 터보 엔진과의 매칭이 좋다. 직결감이 좋아 저속이나 고속 모두 꽉 물린 느낌이 난다. 소형차지만 저중심 차체 설계와 구조 최적화 등으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전면부를 보면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 상단에 자리잡은 LED 주간주행등이 위 아래로 분리돼 독특한 느낌을 준다. 후면부는 전면부와 통일감, 강인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상하단으로 분리된 컴포지트 램프, 메인 리어램프를 채택했다. 볼륨감 있는 범퍼도 눈에 띈다. 바디와 루프 색깔이 다른 '투톤 루프(Two-Tone Roof)'를 적용해 세련미를 살렸다. 
전고는 기존 소형 SUV 대비 5㎝ 정도 낮고 전폭은 넓은 '로우 앤드 와이드 스탠스(Low & Wide Stance)' 콘셉트를 적용해 안정감과 스포티한 느낌을 주었다.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AV시스템과 공조장치가 위치한 중앙부) 위쪽에는 최근 대세인 돌출형 멀티미디어(7인치 터치스크린)가 장착됐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즐길 수 있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와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등 편의 사양을 보면 코나는 상위 차급과 비슷하다. 

안전 사양도 중형 SUV급이다. 특히 지능형 안전 기술 '현대 스마트 센스'가 적용돼 운전의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 스마트 센스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후측방 충돌 경고(RCCW) 등을 포함하는 옵션이다. 

이정욱 현대차 호주법인장은 “코나는 혁신적 안정성과 테크놀로지, 가격 경쟁력, 5년 또는 무제한 주행거리 워런티 등 소비자 만족도를 중시했다. 활동적 라이프스타일, 어드벤쳐, 가격대비 가치를 중시하는 운전자들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나는 적절한 동력성능과 주행성에 뛰어난 품질, 눈길을 끄는 디자인, 편의사항 등 상품성이 돋보이는 차량이다. 현대차가 작정하고 만든 소형 SUV임을 직감할 수 있다. 경쟁차를 압도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9개 색상과 2개의 지붕 색상에서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기본형(2.0리터 액티브) 2만5천달러부터 프리미엄 모델인 하이랜더(Highlander) 1.6리터 터보 모델은 3만6천달러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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