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한인공익재단(KACS Inc.)이 4일 한호일보 문화센터에서 2017년 지원금 시상식을 주관했다. 올해로 세 번째인데 KACS는 호주 한인사회에서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순수 민간 공익재단(사단법인)이다. 지난 3년 동안 매년 두 번의 주요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미 신문을 통해 보도된 호주대학 미디어전공학생 방한연수 프로그램(7월)과 AKCS 지원금 시상식(12월)이 그것이다.  

호주 대학(시드니와 멜번 소재)에서 미디어를 전공하는 고학년생 10명씩 선발해 약 한 주동안 한국을 방문한다. 올해는 육군 1군단에서 병영체험(2박3일)을 한 뒤 주요 언론사 8개, 정부 기관(한국언론진흥재단, 국제교류재단)과 국회를 방문했고 산업시찰(현대차 공장 견학)을 했다. 

이 연수 프로그램의 주목적은 이른바 방한 연수를 경험한 미디어 전공 학생들에게 한국과 관련한 뉴스 제작시 균형잡힌 시각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호주에서도 저널리스트의 역할은 중요하다. 이른바 ‘지한파 저널리스트’을 육성해 한호 관계 증진, 호주 미디어에서 한국 및 한인 커뮤니티 관련 뉴스가 정확하게 보도되는데 일조를 하자는 취지다. 

방한 연수를 다녀온 학생들은 한국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됐고 이들의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한국 알리기’도 상당히 효과적이다. 관련 비용(항공료, 숙박비, 체류 비용) 은 KACS 부담과 한국내 일부 후원으로 충당하고 있다. 3년동안 진행하며 대략 현재 6명이 미디어 및 정부 홍보 분야에서 취업해 활동 중이다. 

방한 연수 프로그램은 KACS 이사진들의 노력으로 내용면에서 질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방문을 하는 언론사나 기관에서 호주 한인사회의 민간단체인 KACS가 이런 의미있는 일을 하는 것에 놀라움 표시한다. 앞으로 꾸준하게 지속돼 좋은 결실이 있기를 기대한다는 말을 듣고 있다.    

두 번째는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를 하는 비영리 단체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금 수상식이다. (관련 기사 2면 참조) 지난 2년 동안은 한인 커뮤니티 단체를 대상으로 했다. 올해부터 지원금 수혜 대상자를 라이드시 지역에서 봉사하는 호주 단체들까지 포함시켰다, 한인 단체 4개, 호주 단체 4개가 올해 지원금을 받았다. 조용하게 봉사활동을 하는 개인과 단체들 중에서 극히 일부를 선정해 작은 지원금을 전달했다. 

4일 시상식에 참석한 호주인 자원봉사자들은 “한인커뮤니티의 민간 단체에서 이런 뜻있는 일을 하는 것을 보고 놀랍고 반갑다”는 반응을 보였다.

6일 한호 친선 만찬 행사장에서 윤상수 총영사는 “한인들이 현지 지역사회를 돕는 일, 기부 활동은 매우 바람직하다. 선진국일수록 이런 활동이 많고 대세가 되고 있다. 보람있는 일이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KACS 지원금 시상에 대해 호평을 했다.  

자원봉사들의 이런 노력은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격려를 해야 더 힘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 KACS도 그런 노력에 계속 일조를 할 계획이다.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관심을 갖고 참여를 한다면 뜻있는 행사가 더욱 의미가 커지고 영향을 줄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작은 씨앗이 열매를 맺기를 기대한다.

시상식 참석자들(봉사자들)의 공통점은 표정이 참 밝다는 점이었다. 마침 시상식 다음 날인 12월 5일(화)은 ‘국제 자원봉사자의 날(International Volunteer Day)’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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