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하원 통과 후 의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호주 25번째 허용 국가, 연초부터 동성결혼 가능할 듯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이 7일(목) 하원에서도 예상대로 압도적으로 통과돼 마침내 호주에서 법이 됐다. 반대한 의원들은 러셀 브로드벤트, 키스 피트, 데이비드 리틀프라우드, 봅 케터 의원 4명에 불과했다. 반대론자였던 토니 애봇 전 총리는 최종 표결 전 의사당을 떠나 표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이 법안은 지난달 28일 상원에서도 찬성 43, 반대 12(소수 기권)로 통과됐다.

동성결혼법은 호주에서 자발적 우편 국민투표(찬성 62%, 반대 38%)를 통해 유권자들의 의견을 검증했고 의회 상하 양원에서 확인을 거치는 과정을 통해 법으로 제정되는 수순을 밟았다. 일부 의원들이 추가를 요구한 수정안은 모두 기각돼 빌 스미스 상원의원(자유당)이 발의한 입법안이 법이 됐다. 

7일 하원 관람석에는 많은 지지자들이 방청을 하면서 법안이 통과되자 환호를 했다. 거의 대부분의 하원의원들도 서로 포옹하며 박수를 치면서 화답했다.

이로써 말콤 턴불 총리의 성탄절 이전 법안 제정 약속이 지켜지면서 호주는 25번째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나라가 됐다. 이에 따라 동성 커플들은 내년초부터 호주에서 합법적인 결혼식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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