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연말, 파티의 계절이 왔다. 사람들과 어울리다보니 자연스럽게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되는 일이 많아졌다.

가끔 담배를 피는 것쯤이야 건강에 무슨  해가 있을까?라고 생각하겠지만 이건 큰 오산이다.

NSW 암연구소의 데이비드 쿠로 교수는 “사람들과 어울릴 때만 피는 ‘간헐적 흡연자(social smoking)’는 자신을 흡연자라고 여기지않고 흡연자가 아니기 때문에 흡연으로 인한 위험이 자신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믿는다. 이는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이먼 채프먼 에리리투스 시드니대학 공중보건학 교수도  “담배는 술과 달리 어느 정도까지는 괜챦다는 허용량이 없다. 하루에 1갑 이상을 피든 일 주일에 한 대를 피든 건강에 해를 끼치는 위험물질이 체내에 쌓인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한다”고 말했다.

먼저 흡연 시 몸에 생기는 변화로는, 잠시 몸과 마음이 느긋해짐을 느끼지만 곧바로 혈압과 심장박동수가 증가한다. 심장은 몸에 부족한 산소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더 빨리 뛰기 시작하지만 모세혈관은 오히려 수축되면서 혈액량이 감소된다.

둘째로 독성가스인 일산화탄소(carbon monoxide)의 혈액 내에 증가로  뇌, 근육 그리고 다른 장기로의  원활한 산소공급을 방해한다. 

세번째로 담배연기로 인한 기도 내 섬모(cilia)가 손상되어 가래(phlegm)와 기타 이물질 배출을 막는데 이는  폐의 만성 염증 원인이 된다.

더구나 흡연량이 적다고해서 암에 걸릴 확률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흡연은 세포 내에 있는 DNA를 파괴하여 유전적 돌연번이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물론 흡연량이 많아질 수록DNA파괴나 변형은 더 많이 일어난다.

쿠로 교수는 "암억제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긴다면 그것은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루에  1 ~ 4 개피 정도만 피거나 간헐적 흡연자도 폐암사망 확률은 비 흡연자보다 거의 3 배나 높다고 한다.

흡연으로 인한 모세 혈관의 손상은  남성의 발기 부전에도 영향을 미치며 이외에도 백내장, 미숙아 출산, 자궁 외 임신 및 골다공증 등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프만 교수는 “니코틴은 인류에게 알려진 가장 중독이 강한 물질 중의 하나다. 따라서 일단 중독되면  자신의 의지대로 끊을 수 없기 때문에 흡연자의 90%는 흡연을 시작한 것을 후회한다”면서 “가끔 피는 것을 가볍게 여기지말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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