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주택의 90%는 첫주택매입자가 구입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호주중앙은행(RBA)의 연구 보고서가 지적했다.

RBA가 개발한 새로운 주택접근가능성지수(housing accessibility index)에 따르면 지난해 시드니에서 평균적인 잠재적 첫주택매입자의 구입능력은 47만4000달러였다. 이는 시드니 아파트의 85%와 단독주택의 93%를 첫주택구입자가 구입 불가능한 가격대로 만들었다.

RBA 보고서 ‘첫주택구입자를 위한 주택 접근가능성’(Housing Accessibility for First Home)은 시드니 첫주택매입자가 구입 가능한 아파트와 주택은 각각 도심으로부터 평균 31km와 56km 떨어진 먼 지역에 있다면서 “지난 10년간 이 거리가 꾸준히 늘어났다”고 밝혔다. 10년 전 대비 아파트는 평균 11km, 단독주택은 12km 더 멀어진 것이다.

첫주택매입자가 구입 가능한 주택의 크기도 상당히 축소됐다. 보고서는 “지난 20년간 첫주택매입자가 구입 가능한 주택의 평균 방 개수가 모든 주도에서 감소했다. 시드니가 가장 심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첫주택매입자에게 허용되는 주택의 품질도 일부 구조적인 악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의 첫주택매입자가 구입 가능한 주택은 2016년 매각된 주택의 약 3분의1을 차지했다. 이 비율이 지방은 약 50%였으며, 멜번은 20%를 조금 넘었다.

보고서는 또 소득 최하위 20% 임대 가구의 4분의3이 가처분소득의 30% 이상을 임대료로 지출하는 ‘임대 스트레스’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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