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의 주택경매 낙찰률이 50%대로 떨어지면서 2년만의 최저치를 나타냈다.

도메인그룹의 9일 주택 경락률 집계 결과에 따르면 시드니는 2년만의 최저치인 58.2%였다. 이는 전주(2일)의 64.9% 대비 6.7%포인트 급락한 수치이다. 하지만 전주(2-3일)의 경락률 결과가 나중에 51.4%로 수정됨으로써 9-10일 결과도 50% 아래로 수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시드니 경매 매물 783채 가운데 309채가 매각됐고, 102채가 경매 전 철회(withdrew)됐다. 372채는 경매 결과를 보고하지 않았다.

시드니 경매시장은 과잉공급에 시달리고 있다. 올 봄과 여름철 시드니 경매 매물은 2016년 대비 20% 급등했다. 이에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매수와 매도 시기를 내년으로 연기하는 분위기가 팽배하고 있다.

매수자 중개인인 아만다 시거스는 많은 매수자들이 2018년 첫 분기에 주택가격 추가 하락을 예상하며 매수 시기를 늦추고 있다고 밝혔다.

디 에이전시(The Agency)의 매도자 중개인인 샤드 해슨도 “사람들이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구입을 미루고 있다”면서 “시장 변화를 시사하는 언론 보도와 매도자들의 높은 호가가 매수 연기의 주요 이유일 것”이라고 밝혔다.

플래닛 프로퍼티즈(Planet Properties)의 리타 깁슨 대표는 오픈 하우스(open houses) 방문자들이 지난해 보다 크게 감소했다면서 “매수자들은 주택시장 실정을 잘 알고 있는 반면 매도자들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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