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열린 노동당의 크리스티나 케닐리 후보 지지 행사에서 중국 커뮤니티의 라이온댄스가 공연됐다

샘 다스티아리(34) 노동당 상원의원의 사퇴 파문으로 호주와 중국 정부의 관계가 급속 냉각되면서 호주 정부를 향해 중국 주요 국영 매체가 거친 논조의 공세를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호주에 있는 중국 커뮤니티 매체들의 논조도 급선회하면서 16일 베네롱 보궐선거에서 존 알렉산더 자유당 후보에게 불리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인민일보(People’s Daily)는 다스티아리 상원의원이 12일 전격 사퇴를 발표하자 호주 정부를 향해 “인종 차별주의적인 정치적 편견을 버려야 한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어 시드니 최대 온라인 매체인 시드니 투데이도 “턴불 총리가 반 중국 정서의 최전선에 서있다"며 강경한 어조로 비난하고 나서는 등 중국 정부의 입장에 민감한 중국 커뮤니티 매체들이 호주 정부 공격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는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중국 매체들의 호주 정부 비난 기사는 베네롱의 중국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크리스티나 케닐리 노동당 후보는  “베네롱 선거구의 중국인들은 턴불 정부가 대중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위해 불안감을 조성하면서(scaremongering)호주 안에서 ‘중국인 혐오증(China-phobia)’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시드니 주요 중국 신문인 싱타오 데일리 (Sing Tao Daily)는 중국 소셜 미디어 앱 위쳇에서 여론 조사를 14일(목)까지 진행한다.

한편, 호주노총(ACTU)은 대형 온라인 중국 매체인 시드니 투데이와 1688.com에 게재한 광고에서 “대학 수준의 영어실력을 요구하는 시민권 시험과 영주권 취득 후 1년 거주기간의4년 증가 등 턴불 정부의 시민권 강화 정책은 이민정책을 반대하는원내이션과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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