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재벌 프랭크 로위(왼쪽) 와 아들 스티븐

프랑스 유니베일-로뎀코 인수 결정

 57년 역사의 ‘세계적인 쇼핀센터 왕국’인 웨스트필드(Westfield)’가  13일 378억 달러에 프랑스 기업에 매각된다.

쇼핑몰 재벌 프랭크 로위 (Frank Lowy) 회장의 웨스트필드는 “ 웨스트필드 지분을 유럽 최대 상장 회사중 하나인 유니베일-로뎀코(Unibail-Rodamco)가 제안한 328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호주 언론들은 주요뉴스로 이를 보도하면서 “온라인 쇼핑의 성장으로 경제 환경이 변하고있다. 소매업이 인터넷에 의해 수익이 줄어들기 시작할 때 웨스트필드의 로위 창업자도 이와 같은 압력을 느끼기 시작했을 것이다. 로위의 매각은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평가했다. 

매각으로 인한 프리미엄 덕택에 주주들은 주당 현재 시세 $8.50보다 훨씬 높은 $10.01을 받을 전망이다.
체코 태생의 유태계인 로위 회장은 2차 세계대전 후 전쟁 난민으로  1952 년 호주에 정착했다. 그는 다른 이민자 존 손더스 (John Saunders)와 함께 호주, 영국, 미국, 유럽에 대형 쇼핑센터를 세웠으며 50 년 이상을 소매업의 혁신 주자로 군림해왔다. 

무일푼으로 출발해 현명한 판단과 강인함, 기업가 정신, 근면, 노력의 결합으로 거부가 된 호주 5대 부호 로위는 지난 주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knightship)를 받았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제 그의 사업 스타일은  변화된 경제 환경에 맞지 않는다”고 진단하면서 “앞으로 번영을 누리는 쇼핑몰은 궁극적으로 극장, 레스토랑, 스포츠 등을 수용하는 엔터테인먼트 단지와 쇼핑 공간으로 진화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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