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ACC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대회
샬롬! 다사다난한 2017년의 뒤안길에서 시드니의 여름 햇살은 뜨겁게 남태평양을 달군다. 11차례의 너싱홈(Nursing Home) 방문 콘서트와 50회 이상의 암환우와 함께 바닷가 걷기 등 많은 사역을 뒤돌아보며 아직도 못다한 돌봄 사역에 아쉬움이 여운을 남긴다. 
 
지난 11월 20일 오후 2시 제16차 호스피스 찾아가는 음악회를 서던크로스너싱홈(Southern Cross Nursing Home)에서 가졌는데 즉석에서 환우 중 한 분의 축복으로 모든 봉사자들이 한 마음으로 “한 영혼이 하나님께 감사 드리는 모습”을 보며 흐뭇해하면서 모두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필라(Filla)’라는 환우는 “자신이 수많은 콘서트를 이곳에서 보았지만 오늘 같은 콘서트는 처음”이라고 하면서 “God bless you. Thank you so much.”라는 감사 인사를 계속했다. 
 
콘서트를 마치고 오후에 시작되는 제1회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대회에 봉사자들이 함께했다. 윤상수 총영사의 격려사와 시드니 최대 너싱홈을 운영하고 있는 뱁티스트케어(Baptist Care)의 로스 로우 최고경영자(CEO Ross Low)의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이금귀(자연재활치료실 봉사자)님과 송정희(암 환우와 함께 바닷가 걷기 리더)님에게 Baptist Care로부터 감사장을 전했다. 헤세드(Checed (친절: 호스피스의 기원) 힐링콘서트(Healing Concert)가 ACC 활동 소개를 필두로 시작됐다. 현재 ACC 호스피스 공동체는 115명의 자원봉사자들이 83명의 암 환우와 17명의 치매 및 중증 환우, 그리고 18명의 남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며 돕고 있다. 
 
“홀로 아리랑”을 부르는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들의 동포 의식
언제나 들어도 아름다운 목소리의 ‘넬러 판타지아(Nella Fantasia)’, 그리고 부채춤이 나올 때 모든 참석자들이 박수를 보냈다. 부채춤 봉사자는 대상포진이라는 고통을 겪고 있으면서, 마치 마리아가 옥합을 예수님께 부어드리듯이,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정성을 우리 봉사자들은 뒤늦게 알게 되어 더욱 가슴이 뭉클했다. 
 
호주한인 이민 70여년의 역사를 거슬러 최초로 개최된 이번 자원봉사자 대회는 하나님의 도움으로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12월 4일 한인공익재단(KACS, 이사장 승원홍)으로부터 자원봉사 단체상(지원금 $1000)을 호주호스피스협회(ACC)가 수상하게 되어 더욱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렸다. 
 
2016년 8월 3일 출범한 호주호스피스협회(Australian Association of Cancer Care Incorporated: ACC Hospice)는 그 동안 NSW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호스피스 사역을 호주 전역의 다문화 호스피스 사역으로 확대 개편했다. 우리 손으로 할 수 있는 작은 달란트를 모아 호주 사회의 어두운 한 구석을 밝혀나가는 작은 빛으로, 건강한 한인공동체와 천상의 코이노니아를 꿈꾸면서 연약한 암 환우의 도우미가 되고자 시작했다. 
 
아직 새싹과 같은 ACC 호스피스에게 이번 자원봉사 단체상 수상은 큰 힘과 격려가 됐다. 모든 사역자가 자비량으로 섬기는 ACC 호스피스 봉사자들의 삶이야 말로 “죽음 저편의 삶을 이 세상에서 누리는 복되고 아름다운 인생”이리라 믿는다.
 
• 호주호스피스협회(ACC): 연락처 +61 430 370 191/ australianhospice@gmail.com)
http://www.sydneyhospice@gmail.com(한글) http://www.australianhospice@gmail.com(영어))
 
대표 김장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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