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호주인들을 상대로 “베네롱 보궐선거에서 존 알렉산더 후보에게  반대하고 노동당의 크리스티나 커닐리를 지지해 자유당을 집권당에서 무너뜨리자”라는 내용의 괴문서(an angry open letter)가  중국 소셜미디어인 위쳇(Wechat)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중국어로 쓰인 이 편지는 베네롱 보선이 호주의 중국인 커뮤니티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우리 함께 투표하자. 노동당에 투표해 중국인의 존엄성을 지키자(protect the dignity of we Chinese)!”라고 주장했다. 

편지에는 "자유당은 중국과의 상호신뢰를 무너뜨리고 남중국해 이슈에서  중국에 적대적이다. 호주와 중국간 우정에 문제가 있는 한, 양국 간의 무역은 성장할수 없다”며 “지금 우리에게 보여지는 자유당은 우리가 알고 있던 당이 아니다. 극우 성향의 집권당으로 중국, 중국인, 중국계 이민자, 중국 유학생들을 상대로 권익에 반하는 일들을 은밀하게 자행하고 있다. 이 메시지를 공유하여 중국인들 손에 쥐어진 투표권을 사용, 자유당을 무너뜨리자"라고 선동했다.

이 익명의 편지는 시드니 거주 얀 제후아 (Yan Zehua)를 통해  중국인들 사이에서  위챗을 통해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얀은 호주에서 정치 기부금의 논란 당사자인 황시앙모 유후그룹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중국 평화 통일 진흥위원회(Australian Council for the Promotion of Peaceful Reunification of China)’의 부회장이다. 이 단체는 중국의 해외 영향력 구축을 담당하는 공산당의 하부 단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드니 중국 커뮤니티(Sydney Chinese community)’ 회원인 시옹 휴닝은 “현재  중국 커뮤니티는 케닐리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베네롱의 중국인 유권자들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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