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민들이 시드니 서큘라키에서 난민들을 호주에 정착시키라고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지난해 말콤 턴불 총리와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이 서명한 호주-미국 난민교환합의에 따른 30명의 중앙아메리칸 출신 난민들이 호주에 첫 도착했다. 이들은 엘살바도르(El Salvador)에서 집단 폭행을 피해 코스타 리카(Costa Rica)로 탈출한 난민들로 7가족이며 일부 아이들도 포함됐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혼두라스에서 발생한 최근 집단 폭행으로 난민들이 발생하면서 멕시코, 코스타 리카로 대피한 뒤 미국에 정착한 사례가 늘고 있다.

이같은 국제적 문제로 유엔난민기구(UNHCR), 국제 이민기구(International Organisation for Migration), 미국 정부는 ‘코스타 리카 보호이주계획(Protection Transfer Arrangement)’을 출범시켰고 미국과 호주의 합의로 호주 정부가 30명의 난민들을 심사한 뒤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했다. 

호주와 미국은 나우루와 마누스섬 이민수용소에 있던 1250명의 난민들을 미국으로 보내기로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 후 이 합의를 강력 비난했지만 합의를 이행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54명의 마누스와 나우루 억류 난민들이 지난 9월 미국에 정착했다. 두 번째 그룹 약 2백명은 새해 1월 중 이주 계획이다. 

호주는 2018-19년 18,750명의 난민을 받아들일 계획이다. 또 시리아와 이라크 전쟁 난민 약 1만2천명이 추가된다.  

피터 더튼 이민장관은 “턴불 정부는 난민 및 인도주의 프로그램의 약속을 실천하고 있다.  2016-17년 해외 인도주의 프로그램에 따르면 호주는 난민 최다 재정착 3개국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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